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하는 행사. 대추나무의 가지 사이에 조그맣고
둥근 돌을 끼워 놓고 과일의 풍성한 수확을 기원하는 행사로서 과일나무 시집 보내기라고도 한다
전해오는 우리의 세시풍습에 가수(嫁樹)라 하여 말 그대로 '나무 시집보내기'가 있다. 설날이나 보름에 Y자로 벌어진 대추나무 가지 사이에 남근을 상징하는 적당한 돌을 힘껏 끼워 둔다. 지름이 커지면서 나무껍질이 눌리게되어 영양분들이 다른 줄기나 뿌리로 가는 것을 막고 과일 쪽으로 많이 가라고 이런 풍속이 생겼다. 선조들의 기막힌 경험과학은 오늘날 환상박피(環狀剝皮)라 하여 과일을 많이 달리게 하는 한 방법으로 발전하였다.
<동국세시기>에는 '단옷날에 대추나무를 시집 보낸다'고 하였고,. 또한 <화수신재>에는 "대추나무 시집 보내기는 단옷날 오후가 좋으며, 또한 단옷날에 도끼로 과일나무의 가지를 내려치면 열매가 많이 열린다. "고 하였다.
영동 지방에서는 대보름날 감나무에, 영서 지방에서는 대추나무에, 경기 지방에서는 배나무와 호두나무에 '나무에 접붙인다'고 하며 가지 사이에 돌을 끼운다. 또한 전라 남도 지방에서는 나뭇가지에 옷을 만들어 입히고 '시집 보낸다'고 한다. 이러한 '시집 보내기'는 다리를 벌린 여자의 모습을 상징하는 나뭇가지 사이에 남성을 상징하는 돌을 끼워서 많은 수확을 기원하는 풍습으로, 남녀간의 성교와 결혼 풍습의 모방을 통하여 출산이 상징하는 풍작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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