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는 꿈에 대추나 대추나무를 보면
아들을 낳는다고 믿었고,
경기도와 충청도 지방에서는
제사를 지낸 후 대추를 먹으면 아들을 낳는다고 믿었다.
일반적으로, 꿈에 대추를 먹으면
귀한 아들을 낳을 태몽이라고 믿는다.
꿈에, 마당의 대추나무에 대추가 가득 열렸는데,
잘 익은 것을 하나 땄더니,
대추는 간데없고 고추로 변한 것을 보고
아들을 낳았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백제 무령왕릉에서 나온 대추옥[棗玉]은 단편적인 것이지만,
고신라(5~6세기) 금령총에서 나온 수정 목걸이는
아래쪽에 곡옥(曲玉) 1개를 중심으로 해서
대추알 38개를 각면 처리해 만든 완전한 것이다.
곡옥은 수태(受胎) 부작(부적)이고,
대추는 아들을 상징하므로,
왕자를 많이 생산하고 싶은 염원이 담겼다고 하겠다.
이는 대추에 대한 민속이
삼국 시대에 이미 있었다는 물증이기도 하다.
부작을 만드는 재료로는
벼락맞은 대추나무를 최상으로 쳤었다.
천둥과 벼락의 힘이 깃들였다 해서
귀신이 무서워 달아난다는 것이다.
벼락맞은 대추나무를 깎아
경면주사(鏡面朱砂)를 발라 만든 부작은,
사귀를 물리친다는 데서 벽사(辟邪)의 상징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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