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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향기 여울]/대추향기 글

대추에 얽힌 신선이야기

by 맹길스 2011. 5. 2.

대조(大棗), 미조(美棗)라고 불리는 대추는 비장과 위장에 작용하여 기운을 보충하고

진액을 생성케 한다.
비위가 약해서 하는 설사, 복통, 잘 놀라고 동계(두근거림), 신경질, 마른기침, 입안이

마르는데에 사용한다.

오랫동안 복용하면 피부색이 좋아지고 몸도 가벼워져 장수한다고도 한다.

또한 독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 한약을 달일 때 생강과 함께 몇 톨을 넣으면 다른

약초의 강렬한 성질을 중화시켜 줍니다. 감초, 생강과 함께 한약 처방에 많이 들어가는

약재이다.

대추가 여러모로 좋은 것은 사실이나 많이 복용하면 위장 내에 습하고 탁한 기운이 가로

막아 배가 부르고 몸이 부을 수 있으므로 잘 체하는 사람이나 먹고 나면 잘 붓는 사람은

복용하는 것에 주의하여야 한다.


그러면 대추에 얽힌 재밌는 신선이야기가 있는데 소개해 본다.

옛날 어느 마을에 한 농부가 살았는데
어느날 농부는 산으로 나무를 하러 올라갔는데 한참 나무를 하다보니 갑자기 바둑을

두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쪽으로 가서 보니 두 신선이 앉아서 바둑을 두고 있는 것이었다.
농부는 신기하기도 해서 신선들 옆으로 다가갔는데 농부를 본 신선 한 명이

그에게 동그랗고 작은 열매를 주었다.

그래서 농부는 그 열매를 먹고 신선들의 바둑을 구경했는데 문득 배고픈 줄도 모르

해가 저물도록 구경을 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 서둘러 마을로 내려왔다.

그런데 마을에 내려오자 예전에 그가 살던 마을과는 딴판으로 변해 있었고 자기가 살던

집도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진 것이었다.

그래서 마침 지나가던 사람에게 그 연유를 물어보니 200년 전에 그 집
주인이 산으로 나무를 하러갔는데 소식이 없자 아들이 이사를 갔다는 것이었다.

농부는 신선이 준 대추가 위를 편하게 해주어서 세월이 가는 줄도 모르고 산에서 시간을

보낸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