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나무 : 가을 알찬 열매를 맺기 위한 동면모습>
대추원산지와 내력
대추의 원산지는 남부 유럽과 동남아시아라는 주장과, 현재의 재배종과 유사한 대추가 북아메리카와 유럽의 남서부 지방에서 재배 및 이용되었다는 기록으로 미루어보아 이 지방이 원산지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중국에서는 기원전 2,000여년전부터 화북지방과 만주 일대에 중국계 대추의 주산지가 형성되었다고 하며, 시리아에서는 1세기경부터 재배된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중국계 대추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과 소련 남부, 독일, 루마니아 등 유럽지역 및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한 미국대륙의 중남부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온대 낙엽과수이다. 한편, 인도계 대추는 주로 인도, 파키스탄, 중국 남부를 비롯한 열대 및 아열대지방에서 재배되고 있는 열대 상록과수로서 내한성이 약하여 온대지방에서는 재배가 불가능하다.
과수로서 대추재배사는 중국의 경우 4,000여년전 혹은, 기원전 10세기 등으로 기록되어 이Y는 점으로 미루어 단연 가장 오래된 과수로 인정되며, 우리나라의 전래에 관한 사실도 확증할 수 없으나 한서지리지의 고대 낙랑에 관한 기록에 "낙랑에 대추와 밤이 많이 생산된다"고 하였고,
산국지 위지동이전의 부여조에서도 5과(李, 杏, 棗, 桃, 栗)가 생산된다고 하였으며, 서기 530년에서 550년경에 저술된 제민요술(齊民要術)에서도 전쟁시 비상식량으로 대추초(酸棗麥:멧대추와 보리가루를 찧어 만든음식)와 대추포(棗脯:대추를 쪼개서 말린 음식)에 관한 기록이 있어서 역사가 매우 오래됐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식품으로 이용되었던 시기는 고려시대라고 보는 견해가 많으며 고려도경(高麗圖經)에는 "아이들이 5과를 팔고 다닌다"는 기록과 함께 "來禽靑李爪桃李棗 味而形小"라 비록 생산은 되었더라도 맛이나 크기가 보잘것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대추에 종류에 관한 기록은 대부분의 농서등 즉 농상집요(農桑輯要, 1273), 색경(穡經, 1676), 산림경제(山林經濟, 1643, 1715), 고사신서(考事新書, 1771), 본사(本史, 1787), 행포지(杏浦志, 1829), 농정회요(農政會要, 1830), 죽교편람(竹橋便覽, 1849)등에 기재되어 있는 점로 보아 일상적으로 매우 귀중한 과실의 일종이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의 대추 주산지는 고려시대까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조선 초기에는 충청도의 충주, 청풍, 단양, 음성, 영춘, 목천, 온양과 전라도의 광산, 창평 및 경상도의 경산, 하양, 개령 등으로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