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나무 재배적지는 연평균기온 8℃이상, 1월평균기온 -10℃ 이상, 최저기온 -28℃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가 가능하다. 다만 생육초기 2∼3년간은 겨울에 짚 등으로 감사주어야 동해를 입지 않는다. 생육 중 햇볕은 충분히 쪼이고 습도는 낮아야 한다. 충북 보은을 중심으로 물 빠짐이 좋은 중남부지방에 이러한 조건을 갖춘 특산지가 많다. 산성에는 약하지만 알칼리에는 잘 견딘다. 과거에는 대추나무 번식을 주로 포기나누기로 했으나, 요즈음은 과실이 빨리 열리고 병충해에 강한 품종을 접붙여 불린다.
대추나무도 늦가을부터 봄 싹트기 전 휴면기에는 언제나 심을 수 있지만 남부지방에서는 주로 가을에, 중부지방에서는 이른 봄에 심는다. 과원에서는 포기 사이 4m가 적당하나 전원에서는 옆으로 퍼지지 않아 3m에 한주씩 심어도 무방하다. 너비 80cm, 깊이 60cm로 심을 구덩이를 파고 그루당 잘 썩은 퇴비 5kg을 흙과 섞어 심은 후 원줄기를 30cm 가량 남기고 잘라주고 지주에 묶는다. 이듬해부터 그루당 퇴비 5㎏, 과수용 복합비료 0.3∼0.4㎏을 기준으로 넣어준다. 퇴비의 전량과 복합비료의 1/3은 가을에 밑거름으로, 나머지 2/3는 웃거름으로 준다. 복합비료 대신 조경용 고형비료를 묻어주기도 한다. 비료는 가지 끝을 기준으로 빙 둘러 골을 파고 묻어주며 성목이 될 때까지 매년 10∼15%씩 늘인다.
나무모양은 심은 후 2∼3년까지 새로 자란 원가지 2∼3개를 50∼60cm 쯤에서 잘라주고 그 밖의 잔가지는 그대로 둔다. 그 후 덧원가지를 10개쯤 양성하여 나무의 균형을 잡는다. 내음성이 약해 수관내부까지 햇볕이 잘 들어가도록 가지를 많이 쳐주고 6∼7월에 새순을 유인하여 알맞게 배치한다.
대추나무는 봄에 싹틈과 가지 자람이 다른 과수 보다 아주 늦어 게으른 나무처럼 보인다. 남부지방에서도 5월 상순에야 순이 나오기 시작하지만 6월이 되면 새 가지가 쑥쑥 자라 금방 꽃이 피고 7월 들어 열매를 맺는다. 이때가 질소와 칼리 등 비료 요구량이 가장 많을 때다. 즉 이시기에 웃거름을 주어야 한다. 일반과수의 웃거름은 5월 하순∼6월 상순에 주지만 대추나무의 웃거름은 열매가 다 맺힌 7월 상중순경에 준다.
대추는 다른 과수에 비해 풍흉의 변화가 종잡을 수 없다. 다른 과수는 심어놓고 관리를 소홀히 하면 해거리를 하며 풍흉이 반복되지만, 대추나무는 꽃 필 때 비가 많고 햇빛이 부족하다든지, 저온기간이 길어지면 흉작이 된다. 대추나무는 햇볕이 잘 쪼여야하여 큰 나무나 건물 뒤 그늘에 심어서는 안 된다.
보은에서는 대추가 큰 소득 작물이다. 생활비뿐만 아니라 딸 혼수자금도 대추를 팔아서 마련한다. 여름에 장마가 오래가면 일조량이 적어 대추수확이 뚝 떨어진다. 때문에 “삼복에 장마 지면 보은 처자 운다.”는 속담도 있다.
대추의 또 다른 특징은 꽃 피는 시각이 달라 오전에만 피는 품종이 있는가 하면 오후에만 피는 것도 있다. 아직 원인규명은 안 되었지만 우량종은 대부분 오후에 핀다. 그뿐만이 아니다. 열매가 헤아릴 수없이 닥지닥지 많이 달리며 그 생리 또한 묘하다. 꽃이 피면 반드시 열매를 맺고서야 떨어진다. 아무리 비바람과 폭풍이 몰아쳐도 꽃이 피었다가 열매를 맺지 않고 떨어지는 법은 없다.
대추는 양반의 생리를 닮아 서둘지 않고 다른 나무가 모두 새순을 돋은 후에야 싹이 나오지만 꽃 피고 열매 맺는 것은 매우 빠르다. 5월초가 되면 어김없이 잠에서 깨어나 느릿느릿 잎을 피운다. 아주 게으르기 짝이 없어 보이지만 늦봄부터 늦여름까지 세 번 꽃을 피운다. 그러니까 일찍 핀 꽃에서 열매가 맺히면 두 번째 꽃이 피고, 처음 맺힌 대추가 굵어지면 또 세 번째 꽃이 핀다. 6월 하순에 가장 많이 피지만 늦게는 7월 하순까지도 핀다. 이렇게 여러 번 꽃이 피고 열매가 여러 번 맺지만 열린 열매들은 모두 가을에 한꺼번에 익는다. 어떤 과수는 1년생 가지에서만 열매를 맺고, 또 다른 과수는 2년생 가지, 또는 3년생 가지에서만 열매를 맺지만 대추나무는 모든 가지에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대추 꽃 수정은 벌이나 바람이 시켜준다. 자화수정 보다 타화수정을 시켰을 때 과실이 더 크고 낙과도 적다. 꽃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꿀이 많아 곤충이 쉴 새 없이 날아든다. 날씨가 좋아야 벌이 찾아오고 기온이 높아야 열매가 잘 맺히는데 6월 하순∼7월 상순경에 장마가 지면 수확이 뚝 떨어진다. 그러나 장마가 빠르면 늦게 핀 꽃에서, 장마가 늦으면 빨리 핀 꽃에서 열매가 맺혀 큰 피해는 없다.
대추나무 재배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대추나무 빗자루병이다. 마이코플라스마 균에 의해 전염되는데 대추가 너무 많이 열려 수세가 약해지면 잘 걸린다. 이 병에 걸리면 두어해 못 가 큰 나무도 죽어버린다. 처음에는 빗자루 가닥 같은 짧은 가지가 한두 군데서 촘촘히 나오지만 얼마 못가 온 나무로 번진다. 끝내는 뿌리로 번져 순식간에 죽고 만다. 이 병에 걸리면 치료가 어렵다. 테라마이신 수간 주입으로 어느 정도는 막을 수 있으나, 전원에서는 뽑아버리고 새 땅에 다시 심는 것이 났다.
접목 묘를 사다 심으면 2년째부터 대추가 열리나 모두 따버리고 3년째부터 수확해야 초기에 나무가 충분히 큰다. 10월 상중순에 과실이 반쯤 붉어지면 생과로 따 먹고, 하순경에 다 붉어진 것은 태양열에 20일쯤 말리면 이듬해까지 먹을 수 있다. 다량일 때는 건조기에서 말려야 손실이 적다. 상품대추는 주름이 적고 겉이 붉고 속이 황백색이라야 한다. 대추는 씨가 작고 과육이 많은 것을 양질로 친다. 생과는 과중의 24∼31%, 건과는 58∼65%가 단당류와 다당류로 되어 있어 매우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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