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무상(人生無常)
옛날 어느 두메 산골에 젊고 유능한 사냥꾼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사냥을 나간 그는 사낭감을 찾이서 산속을 헤메다가 나무위에 앉아있는
검독수리를 발견하고 화살을 겨누고 있었지만, 그 독수리는 자신이 죽을 줄도 모르고 어딘가를 계속해서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이상해서 자세히 봤더니 독수리는 뱀을 잡아 먹으려고 그 뱀을 노려보느라 사냥꾼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이었습니다.
그런데 뱀도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개구리를 잡아 먹으려고 독수리를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이였습니다.
개구리도 마찬가지로 무당벌레를 잡아 먹으려고 미동도 하지 않고 노려 보고 있었습니다.
이때 무당 벌레도 꿈쩍 않고 있었습니다.
무당벌레는 진딧물에 정신이 팔려 개구리를 의식하지 못 하고 있었습니다.
사냥꾼은 이러한 먹이 사슬을 보다가 슬그머니 활을 내려 놓고 갑자기 자신의 뒤를 돌아다 보았답니다.
혹시 누군가가 자신을 잡아 먹으려고 뒤에서 노려보는건 아닐까?
하고 걱정 하면서...
사냥꾼은 볼 수 없었지만 이때 그를 뚫어지게 노려보고 있는 적 아닌 적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죽음"이라는 검은 그림자의 모래시계 였습니다.
시간의 사전적인 의미는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것입니다.
유유히 흘러가는 시간과 죽음은 나에겐 해당이 없고 남의 애긴인 줄 알고 무심하게 무엇에 그렇게 쫒기는 것 같이 바쁘게 쉼 없이 살아왔건만.
어느날 갑자기 불현듯이 죽음이 내 앞에 가까이 와 있을지도 모릅니다.
내가 일평생 시간과 열정을 바쳐서 이뤄 놓은 세상적인 것들이 과연 흘러가는 시간과 죽음앞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우리네 삶이 브레이크가 고장난 열차가 시속 100km의 속도로 서로 마주보고 달리는 것 같습니다.
이제 쉼 없이 달려온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마음속에 나를 짓누르고 있는 무거운 짐 다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고 참 나를 찾아가는 마음공부에 눈을 돌려보면 어떨까요?
인생이 내게 묻는다 - 인동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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