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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향기 취미]/글들의 향기

인생무상(人生無常)

by 맹길스 2019. 7. 7.

인생무상(人生無常)




옛날 어느 두메 산골에 젊고 유능한 사냥꾼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사냥을 나간 그는 사낭감을 찾이서 산속을 헤메다가 나무위에 앉아있는
검독수리를 발견하고 화살을 겨누고 있었지만, 그 독수리는 자신이 죽을 줄도 모르고 어딘가를 계속해서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이상해서 자세히 봤더니 독수리는 뱀을 잡아 먹으려고 그 뱀을 노려보느라 사냥꾼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이었습니다.


그런데 뱀도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개구리를 잡아 먹으려고 독수리를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이였습니다.


개구리도 마찬가지로 무당벌레를 잡아 먹으려고 미동도 하지 않고 노려 보고 있었습니다.


이때 무당 벌레도 꿈쩍 않고 있었습니다.


무당벌레는 진딧물에 정신이 팔려 개구리를 의식하지 못 하고 있었습니다.



사냥꾼은 이러한 먹이 사슬을 보다가 슬그머니 활을 내려 놓고 갑자기 자신의 뒤를 돌아다 보았답니다.



혹시 누군가가 자신을 잡아 먹으려고 뒤에서 노려보는건 아닐까?


하고 걱정 하면서...


사냥꾼은 볼 수 없었지만 이때 그를 뚫어지게 노려보고 있는 적 아닌 적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죽음"이라는 검은 그림자의 모래시계 였습니다.


시간의 사전적인 의미는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것입니다.

유유히 흘러가는 시간과 죽음은 나에겐 해당이 없고 남의 애긴인 줄 알고 무심하게 무엇에 그렇게 쫒기는 것 같이 바쁘게 쉼 없이 살아왔건만.

어느날 갑자기 불현듯이 죽음이 내 앞에 가까이 와 있을지도 모릅니다.


내가 일평생 시간과 열정을 바쳐서 이뤄 놓은 세상적인 것들이 과연 흘러가는 시간과 죽음앞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우리네 삶이 브레이크가 고장난 열차가 시속 100km의 속도로 서로 마주보고 달리는 것 같습니다.


이제 쉼 없이 달려온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마음속에 나를 짓누르고 있는 무거운 짐 다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고 참 나를 찾아가는 마음공부에 눈을 돌려보면 어떨까요?

인생이 내게 묻는다 - 인동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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