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꽃5 복숭아꽃 피던 날 복숭아꽃 피던 날 / 안 해경 구불진 길을 들어 섰던건 봄바람 때문이 아니었다 축축한 진흙 속에서 몸을 세워야 하는것도 숙명 때문만은 아니었다 가지런히 발 모아 서서 어디에서 왔을까 나는 누구인가 라는 깊고 깊은 물음은 하지 않았다 다만 여린 물관을 통해 햇볕이 스르르 통과하고 산바람 따뜻.. 2011. 4. 30.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