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연향기 취미]/글들의 향기

복숭아꽃 피던 날

by 맹길스 2011. 4. 30.

 

복숭아꽃 피던 날 / 안 해경

 

구불진 길을 들어 섰던건
봄바람 때문이 아니었다

 

 

 

축축한 진흙 속에서
몸을 세워야 하는것도
숙명 때문만은 아니었다

 

 

가지런히 발 모아 서서
어디에서 왔을까
나는 누구인가 라는
깊고 깊은 물음은 하지 않았다

 

 

다만
여린 물관을 통해
햇볕이 스르르 통과하고
산바람 따뜻한 날
처음으로 꽃잎 한 점
피워 보았다

 

 

님께서 오신다기에
바알갛게 달아올라 보았다



'[자연향기 취미] > 글들의 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같이 비 오는 날엔 / 양애희  (0) 2011.05.01
마음에 들리는 봄의 소리  (0) 2011.05.01
목련의 슬픈 전설  (0) 2011.04.13
봄처녀  (0) 2011.04.12
사랑의 빚을 갚는 법  (0) 2011.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