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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향기 취미]/내발길 머무는곳

새벽녁에 억새들 담으며 시인 김순이 억새의 노래

by 맹길스 2011. 4. 1.

새벽 운동을 위하여 오늘은 새로운 조킹(보행)로를 택해 봤다

한 시간 남짓걷다보니 내 눈에 들어오는 억새들 ....

가을의 은빛나는 억새꽃은 바람에 털어 버렸지만 그러나 깊은 아름다음은 간직하고 있어~

 

억새의 노래 - 들판에 억새꽃 흐르고

김순이 시 

들판에 억새꽃 흐르고 하늘엔 구름이 흐르고
바람이 부는 곳으로 여윈 바람이 부는 곳으로
여윈 마음이 자꾸만, 자꾸만 흘러간다, 흘러간다
해질 무렵, 해질 무렵 저녁 한 때를

 

여윈 마음이 자꾸만, 자꾸만 흘러간다, 흘러간다
해질 무렵, 해질 무렵 저녁 한 때를

 

억새의 노래 - 창이 없는 사람에게는

김순이 시

 

창이 없는 사람에게는
활짝 트인 창이 되어주마
추억이 시든 사람에게는
추억이 되어주마
눈물이 마른 사람에게는
뜨거운 눈물이 되어주마
너 사람아
삶의 삶의 덧없음에 몸을 떠는 사람아
깊이 깊이 깊이 간직해야 한다
잠시 후면 사라져버리는 것들을
깊이 깊이 간직해야 한다

 

너 사람아
삶의 덧없음에 몸을 떠는 사람아
깊이 깊이 간직해야 한다
잠시 후면 사라져버리는 것들을
사라져버리는 것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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