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연향기 취미]/약산야 향기

[약초] 가래나무

by 맹길스 2011. 4. 2.

 

가래나무

가래나무가래나무과에 속하는 갈잎 큰키나무이다.

학명은 Juglans mandshurica이다.

중국 원산의 호두나무와 비슷하다. 대한민국의 중부로부터 만주까지의 산기슭 같은 곳에 저절로 난다. 잎은 깃꼴겹잎으로 길이 7~28cm 정도의 작은 잎이 7~17개 달린다. 암수한그루로 5월쯤에 꽃이 핀다. 곧게 선 암꽃이삭에 붉은색 암꽃이 4~10개씩 모여 달리고, 바로 밑으로 길이 10~20cm 되는 수꽃이 길게 늘어진다. 열매는 달걀 모양의 핵과가 열린다. 열매의 씨는 먹거나 약재로 쓰고, 재목은 비교적 단단하고 가벼워서 총대, 비행기, 장롱, 조각재 등에 쓰인다. 열매를 가래, 재목을 추목이라 이른다.

 

수고는 20m에 이르며 수피는 짙은 회색 또는 회갈색으로 세로로 갈라진다. 소지는 황갈색이고 선모가 남아있다. 잎은 기수우상복엽으로 길이 60cm내외, 7~17개의 길이 10~20cm인 타원형 내지 장타원형의 소엽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장자리에는 잔톱니가 있으며 맥 위와 잎자루에 선모가 밀생한다. 자웅일가화로서 수꽃은 5~6월에 새잎과 함께 길이 10~25cm의 전년도의 가지 겨드랑이에서 밑으로 드리우고, 암꽃이삭은 길이 6~13cm로 가지 끝에서 곧게 위로 뻗으며, 이삭마다 7~10개의 꽃이 달린다. 열매는 핵과로서 길이 4~8cm로 난원형 또는 타원형이고, 9~10월에 익는다. 황록색의 잔털이 밀생하며 끝이 뾰족하고 몹시 단단하다. 다량의 지방유를 함유하고 있어 영양이 풍부하다.
소백산, 속리산 등 우리나라 중부 지방 이북의 산지에 자생하는 낙엽 활엽 교목이다. 중국 북부, 동북부에 구소련의 시베리아에도 분포한다. 해발 100~1,500m 사이의 계곡에서 자생하는 경우가 많고 토양습도가 높은 곳을 좋아한다.

 

생지 : 산기슭 및 산골짜기에 난다.
 
분포 : 경북, 충북 이북에 자라며 지리적으로 중국, 만주, 우수리, 시베리아에 분포

 

 

번식 : 실생으로 번식한다.

①종자를 흐르는 냇물이나 깨끗한 물에 4-5일 동안 침지 시킨 다음, 종자와 젖은 모래를 1:2의 비율로 혼합하여 지하 30-50cm 깊이에다 노천매장을 하여 이듬해 봄 파종시까지 둔다.
②겨울이 지나는 동안 급수를 충분히 공급해 준다.
③종자의 맞붙은 선이 수직이 되도록 심고 4-5㎝가량의 흙을 덮고 잘 다져준다
 

약효 및 활용부위

 

 장염, 종기, 간염, 항암효과 높은 가래나무

가래열매가 익어서 떨어져 땅에 뒹군다. 알맹이가 호도를 닮았되 조금 더 작고 길쭉하게 생겼다. 돌맹이로 딱딱한 겉껍질을 깨뜨리고 알맹이를 꺼내어 먹으면 호도보다 더 고소한 맛이 난다. 가래나무 아래에서 잠시 풀숲을 뒤져도 가래열매를 한 자루쯤 주울 수 있겠다. 여기 와서 가래열매만 주워 먹고 살아도 겨울철 양식 걱정 따위는 안 해도 될 것을.강원도 깊은 산 속에 사는 사람들은 가을철 가래열매가 익을 철이 되면 가래가 많이 달린 나무를 베어 눕히고 가래를 따서 한 군데 모은 다음 풀을 베어서 덮고 그 위에 흙을 얇게 덮어둔다. 한 달쯤 지나서 가래 겉껍질이 삭아 김이 무럭무럭 날 때 가래알맹이만을 골라 광에 쌓아두고 겨울철 내내 까서 먹는다. 화롯불에 가래 열매를 올려놓고 2~3분 지나면 ‘피이피이’하는 소리가 나면서 딱딱한 껍질에 금이 가면서 김이 새어나오는데, 그 때 낫끝을 금간 틈에 밀어 넣어 알맹이를 까서 먹는다.

 

가래열매는 호도와 마찬가지로 폐를 튼튼하게 하고 기침을 멎게 하며 기억력을 좋게 하고 머리를 맑게 하는 등의 약효가 있으나, 민간의학에서는 가래열매보다는 가래나무 껍질을 추목피(楸木皮)라고 하여 약으로 더 많이 쓴다.

 

가래나무의 약효에 대해서는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에 다음과 같이 적혔다.

 

“맛은 쓰고 성질은 약간 차며 독이 없다. 토하고 구역질이 나는 것을 고치고 몸 속과 피부에 있는 온갖 벌레를 죽인다. 악창, 종기, 옹종, 치질 등에 고약을 만들어 붙이면 피고름이 잘 빠지고 새살이 살아나며 힘줄과 뼈가 튼튼해진다. 잎을 짓찧어 다친 상처나 종기에 붙이거나 달여서 피고름이 나오는 헌데를 치료하기도 한다. 겨울에는 마른 잎을 달여서 쓴다. 범왕방에는 모든 종창과 옹종이 터지지 않은 데에는 가래나무 잎을 10겹으로 붙이면 낫는다고 하였다.”

 

가래나무 껍질은 항암 작용이 뛰어나다. 전에 발목 부위에 피부암에 걸린 사람이 가래나무 껍질을 진하게 달여서 암 부위에 계속 바르고 조금 연하게 달여서 먹었으며, 가래나무 껍질과 잎을 짓찧어서 아픈 부위에 붙였더니 종양이 있는 부위에서 진물이 계속 흐르더니 차츰 나았다고 했다. 이밖에 갖가지 암에 효과를 보았다는 사례가 있다. 중국이나 북한에서는 가래나무 껍질을 대표적인 암 치료약으로 쓴다.가래나무 껍질은 만성 장염, 이질, 간염, 간경화증, 요통, 신경통, 무좀, 습진 같은 갖가지 피부병 등에 효과가 뛰어나다. 줄기껍질보다는 뿌리껍질을 쓰는 것이 더 좋으며, 독이 약간 있으므로 한꺼번에 너무 많이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무좀이나 습진, 황선 같은 피부병에는 고약을 만들어 바르거나 진하게 달인 물로 아픈 부위를 씻는다.

 

가래나무로 간염, 간경화증과 요통을 치료하는 방법을 적는다.

 

① 간염, 간경화증: 가래나무뿌리껍질, 다래나무껍질, 두릅나무껍질, 이스라지나무 가지 각 1kg, 창출 2kg을 잘게 잘라서 섞은 다음 물을 20~30ℓ붓고 3~4시간 동안 10ℓ가 될 때까지 달인다. 그런 다음 이것을 600g쯤 되게 졸여서 물엿처럼 만든다. 여기에 전분이나 인진쑥 가루를 섞어 한 알이 2g이 되게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만성 간염에는 1번에 2알씩 하루 3번 밥먹기 한 시간 전에 먹고, 간경화증에는 한 번에 3알씩 하루 3번 밥먹기 30분 전에 먹는다. 3~7일 뒤부터 좋아지기 시작하여 차츰 모든 증상이 좋아진다.

 

② 요통: 가래나무를 적당한 길이로 자른 것 10kg을 물 30ℓ에 넣고 솥에서 천천히 달이고 졸여서 1.2~1.5kg의 가래나무 엿을 만든다. 이것을 여러 겹의 천에 얇게 바른 다음 아픈 곳에 붙이고 붕대를 감는다. 하루 걸러 한 번씩 5~10번 붙인다. 갑자기 생긴 요통에 거의 100% 효과가 있다.

 

'[자연향기 취미] > 약산야 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약초]5월 23일 천마 산행  (0) 2011.05.26
[야생화]가고소앵초  (0) 2011.04.15
[나물] 가락지 나물  (0) 2011.04.07
가래나무 이야기  (0) 2011.04.02
[약초] 가래나무와호두나무 식별  (0) 2011.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