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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향기 취미]/약산야 향기

가래나무 이야기

by 맹길스 2011. 4. 2.

가래나무

     나무에 관한 민요에 “덜덜 떠는 사시나무, 오자마자 가래나무”하는 대목이 나오는데

    “가라”는 뜻에서 유래된 것이 아니라 이 나무를 “가래남우”라는 방언에서 나온 것이라고

     전한다.

     일반적으로 가래나무를 “추목, 추자나무”라고 부르며 열매를 “추자”라고 부른다.

     옛 사람들은 조상의 묘가 있는 곳을 “추하”, 산소를 찾는 일을 “추행”이라 하여 이 나무를

     가리키는 “추”자를 썼다.

     이 열매를 불가에서는 둥글게 갈아서 작은 것은 “염주”, 큰 것은 손목에 걸고 다니는

     “단주”를 만들어 갖고 다니며 귀신을 쫓아준다는 믿음으로 요즈음은 추자를 변형하여

     여러 가지 도구가 나오는데 현대의학으로 혈액순환 촉진, 한방에서는 지압의 효과를 주므로

     병의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시골에서 “가래탕”이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음식물이 아니고 덜 익은 열매를 두들겨서

     냇물에 넣어 독성으로 물고기를 잡는 방법이라고 한다.

 

가래나무 <胡桃楸>약주

 

가양주로 경북, 충북지방의 산기슭과 산골짜기에 자생하는 가래나무를 가을에 채취하여 담근 술.

 

낙엽 활엽 교목인 가래나무는 추자목()이라하며, 뿌리는 추목피(), 열매는

추자()라 한다.

가을에 채취하여 말린 것을 추피()라 하며 수렴과 해열작용, 눈을 맑게 하는 효능이 있어

 눈이 충혈하고 붓는 통증에 사용하였으며, 장염, 이질, 설사, 맥립종에도 처방하였다. 열매는

 날것으로 그냥 먹기도 하고 요리와 기름을 짜서 먹기도 하며,

술을 담아 자양강장, 몸살이 날 때 먹기도 하였다.

가래열매를 채집하여 물에 씻어 물기를 빼고 독이나 항아리에 담아 재료 2~3배 분량의 독한

술(배갈)을 붓고 밀봉하여 냉암소나 지하실에서 3~4개월간 보존한 후 마시면 좋다. 마실 때

건더기는 건져 버리고 술만 따로 담아놓고 조금씩 마신다. 가래열매를 싱싱하고 깨끗한 것을

골라 담아야 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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