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리빈라일락'은 중국 랴오닝성에 자생하는 메이어리라일락(S. meyeri)의 재배품종으로
키가 1~1.5m 정도로 아담하게 자라고, 잎은 500원 짜리만 하거나 조금 더 큰 크기
정도인 난쟁이 라일락이다.
4~5월에 피는 꽃의 향기는 무척 진하고 달콤하다.
그런데 이 팔리빈라일락은 우리나라에서 '미스김라일락'으로 잘 못 알려져 유통되고 있다.
물론, 한 식물을 두고 두 가지의 이름이 있는 것은 아니며,
미스김라일락은 팔리빈라일락과 서로 다른 종(種)으로 부터 기원된 재배품종이기 때문에 잎과, 꽃의 생김새 등이 많이 다르다.
왜 이런 혼동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외국에서도 팔리빈라일락을
미스김라일락과 혼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아마도 외국에서 팔리빈라일락을
최초로 도입할 당시 '미스김라일락'이란 이름으로 들여와 지금까지 잘 못 된 이름으로
부르는 것이 아닌지 추측해 본다.
어쨌든 팔리빈라일락이든, 미스김라일락이든 모두 대중들로부터 꾸준히 인기가 있는
라일락들로, 앞으로 우리나라의 정원에서 더욱 자주 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