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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향기 취미]/약산야 향기

수수꽃다리

by 맹길스 2018. 4. 18.

수수꽃다리는 ‘꽃이 마치 수수 꽃처럼 피어 있다’라는 뜻의 순우리말이다.


현재 한국에는 자생현재 한국에는 자생지가 없으며, 지금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꽃다리는 남북분단 이전에 북한에서 옮겨 심은 것이다.

 

수수꽃다리는 개회나무, 털개회나무 등 6~8종의 형제나무를 거느리고 있는데,

서로 너무 닮아서 이들이 누구인지를 찾아낸다는 것은 전문가가 아니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이 꽃을 좋아한 옛사람들은 머리 아프게 따로 구분하지 않고 합쳐서 중국 이름을

그대로 받아들여 정향(丁香)이라 불렀다

라일락은 향기가 조금 더 강하고 키가 약간 크게 자라는 것 외에 수수꽃다리보다

더 특별한 장점은 없다.

이 둘은 꽃이나 향기가 비슷하여 거의 구분이 안 된다.

그래도 쏟아지는 서양문물과 함께 들어왔다는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라일락은

수수꽃다리를 제치고 공원이나 학교의 정원수로 자리를 잡게 된다



꽃봉오리 쏙 내밀면 새가슴이 콩닥콩닥

다홍빛 발산하며 은은한 너만의 향

온 계곡을 채우고 봄바람을 부를 때면

아랫동네 영애도 콧노래 불렀었지

 

조선말 선교사들이 예쁜 꽃에 반하고

혼을 앗아가는 향취에 넋이나가

몰래몰래 반출하여 정원수로 즐기면서

종자개량 연후에 재 반입한 꽃나무여

 

붉은 꽃봉오리가 수수의 꽃을 닮음으로

수수꽃다리라 불렀지 영어권은 라일락

불란서엔 라라꽃 중국선 정향나무

약용버섯 약초꾼은 개회나무라 부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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