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연향기 취미]/글들의 향기

봄 꽃을 기다리며

by 맹길스 2023. 2. 21.
봄꽃을 기다리며
                       꽃뜰 김순안


겨우내 손꼽아
들꽃 기다리는 아내 위해
등산길 산자락 내려오며
눈비 속에 진달래 한 가지 꺾어왔다.
 


식탁에 꽂아놓고
날마다 꽃 피우라고 최면을 건다.
 


세상의 꽃들
겨울잠 한창인데
부풀어 오르는 젖꼭지 두 개
 
분홍 신 어디에 벗어 두고
하얀 얼굴로 수줍게 웃는다.
 


예뻐라
오늘
나도 너처럼
봄 마중 나온 사람들에게
 활짝 웃어줘야지

 

'[자연향기 취미] > 글들의 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월[歲月]은 도둑놈!  (1) 2023.02.25
된장에서 배우는 다섯 가지 지혜  (10) 2023.02.22
나무는 나이가 들수록 아름다워집니다  (4) 2023.02.01
가슴 아픈 인생길  (7) 2023.01.28
이렇게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9) 2023.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