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디기탈리스의 전설은 그리스신화 쥬노의 이야기인데.
쥬노는 땅위의 여인들을 지켜주는 여신이었으나 그 성미가 괴팍하여 여인들은 항상 두려움에 떨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여인들의 사소한 실수 하나에 화가 난 쥬노는 황금빛 신좌속에 숨어버렸고, 수호신이
모습을 감추자 지상에서는 어떤 불행이 닥쳐올지 몰라 불안해했다.
쥬노의 화를 풀기 위해 땅위의 여인들은 쥬노가 좋아하는 물건을 제물로 바치기도 하고 노래를 부르는 등
간절하게 기도를 하였는데.
이러한 애원에도 불구하고 쥬노는 모르는척 혼자 주사위 장난에만 열중하기 바빴다.
보다못한 쥬노의 남편 쥬피터가 그녀들을 용서해주자 설득에 나섰는데.
그럼에도 쥬노는 묵묵부답으로 주사위놀이만 하였다.
쥬노의 태도에 화가 난 쥬피터는 그녀의 주사위를 집어 구름속으로 던져버렸는데.
주사위가 구름을 뚫고 밑으로 떨어질 때 쥬피터가 떨어지는 것을 확인하고 그것을 꽃으로 바꾸어버렸다고 한다.
그 꽃이 바로 디기탈리스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