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꿩나무라는 이름은 아무래도 꿩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
들에 있는 꿩들이 좋아하는 열매를 달고 있다는 뜻으로
들꿩나무로 불리다가 덜꿩나무가 된 것으로 생각된다.
덜꿩나무와 거의 같은 시기에 꽃이 피고 모양새도 비슷한 가막살나무가 있다.
너무 닮은 점이 많아 한마디로 차이점을 간단히 설명하기는 어렵다.
덜꿩나무를 더 흔히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대표나무로 들었을 뿐이다.
또 분꽃나무도 비슷하게 생겼으나 덜꿩나무보다 꽃이 조금 먼저 핀다.
꽃 색깔은 연분홍이고 모양은 분꽃을 많이 닮아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덜꿩나무]
산토기목 인동과로
내한성이 매우 강하여
중부 이남 야산에 자라
가막살 빼닮은 나무
들에 노니는 꿩들이
즐겨 찾는 열매 열리니
들꿩으로 불려오다
덜꿩이라 부른 나무
잎은 마주 달리고
뒷면에 소복 소복 난 털이
만질수록 부드러운
감촉 주는 나무
즐기는 여러 개로
갈라져 포기 이루며
산지 아무데나 잘 자라는
'주저'라는 꽃말 나무
오월 초록빛 잎 사이로
하양 나비 같은 작은 꽃이
목화 송이 마냥 모여 달려
둥근 모양 이루는 나무
콩알만 한 열매가
시월 붉은색으로 익어
송이 송이 매달리듯
가을 물들이는 나무
비슷한 유사종으로
이파리가 작고 갈라지는
가새덜꿩나무
나뭇잎이 크고 원형으로
갈라진 개덜꿩나무
어린 잎은 나물로 먹고
늙은 이파리와 줄기는
구내염과 가려움증
약재로 쓰이는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