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아신스라는 이름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미소년 히아킨토스에서 딴 것이다.
히아킨토스는 스파르타의 아미크라이 시에서 태어났는데, 그 아름다움으로
아폴론신에게 사랑받아 함께 원반던지기를 했는데, 그
때 아폴론이 던진 원반에 맞아서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그때 흘린 소년의 피에서 붉은 색의 꽃이 피어났기 때문에,
그 꽃의 이름을 히아킨토스라고 하였다.
단, 그리스 시대에 그런 이름이 붙은 꽃과 현재의 히아신스가 동일하다는 증거는 없다.
히아킨토스의 사후 스파르타에서는 그의 죽음을 기념하기 위해서, 매년 초여름에
히아킨티아라는 제사가 행하여졌는데 이 제사는 현실적으로는 다년생의 구근식물인
히아신스가 초여름에 꽃을 피우고, 그후 곧바로 지상부분을 고사(枯死)시켜 다음 해에
대비한다는 식물학상의 사실을 상징적으로 연기한 것이며,
거기에서 유럽 고대 세계에서의 죽음과 부활의 철학적 존재를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