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길스 2018. 3. 12. 22:12


   봄 길/청원 이명희


남녘에 꽃이 피었다는
바람의 전문(電文)에
어느새 마음속엔 알싸한
낮선 기운이 소살거립니다

꽃이 되고 시가 되어
그리움으로 부터 열리는 계절
바람 끝 머문 봄의 들머리
그대와 함께 걷고 싶습니다

그 때 그 봄날처럼
가슴을 열고
살랑거리는 꽃바람 속
수굿이 얼굴 붉히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