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향기 취미]/글들의 향기
다른 길에서
맹길스
2018. 2. 19. 16:37
다른 길에서 / 김순자
입춘이 지나고 겨울도
이제는 끝자락으로 흘러가는데
살갗으로 파고드는 바람이 너무 차가운
겨울길을 걷는다
겨울 담벼락에 작은 몸으로 온 벽을 붙잡고
겨울을 살아가는 마른 담쟁이 넝쿨도
지금쯤 봄을 향한 푸릇한 꿈을 꾸고 있겠지
지금 봄은 어느쯤에 오고 있을까
긴 겨울 끝자락에
다른 길목에서 만나진 고마운 인연
살면서 또 살아 가면서 많은 인연들
마음속에 어쩔수 없이
떠나보내고 묻어가고 잊혀져 가기도 하지만
언제나 때로는 안부가 많이 궁굼했었던
얼굴없는 소중한 인연
무언의 글 속에서 생각과 느낌으로
황혼의 인생을 노래 했었던 시간들
몇줄의 글 안에서 고향에 향수도 느끼고
때로는 감동을 감사를
그리고 삶에 활력을 찿기도 했었던 시간들
그 차가운 겨울 어느 다른 길에서 만나진
인생에 남어지 세월을 나누고
느낌이 있는 이야기로 그려 갈수있는
채움에 공간으로
오늘따라 창가로 비추이는
한줌에 겨울 햇살이 참 포근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