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향기 취미]/글들의 향기
봄 꽃을 기다리며
맹길스
2023. 2. 21. 05:16
봄꽃을 기다리며
꽃뜰 김순안 겨우내 손꼽아 들꽃 기다리는 아내 위해 등산길 산자락 내려오며 눈비 속에 진달래 한 가지 꺾어왔다. 식탁에 꽂아놓고 날마다 꽃 피우라고 최면을 건다. 세상의 꽃들 겨울잠 한창인데 부풀어 오르는 젖꼭지 두 개 분홍 신 어디에 벗어 두고 하얀 얼굴로 수줍게 웃는다. 예뻐라 오늘 나도 너처럼 봄 마중 나온 사람들에게 활짝 웃어줘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