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보고 안 먹으면 늙는다는 가을대추이야기
대추는 棗(조) 또는 木蜜(목밀) 이라고 불렀는데, 대추의 단맛을 높이기 위해 단옷날에
대추나무줄기에 상처를 내는 풍습이 있었다. 나무줄기에 상처가 나면 뿌리의 질소는 잘
올라가지 못하고, 잎에서 만들어진 탄수화물이 줄기에 남아 대추가 많이 열리고 당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1 모든 한약재와 잘 어울리고, 한약재의 부작용을 막아줌
약방에 감초만큼이나 씀씀이가 많은 것이 대추다. 한방에서는 대추를 大棗라 부르는데,
한약재에 감초와 더불어 대추가 들어가면 약의 성질을 조화롭게 하고 독성을 완화해
한약의 맛을 좋게 한다, 우리 속담에 < 양반 대추 한 개가 하루아침 해장 > 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대추가 몸에 좋다는 의미이다.
대추의 은은한 단맛은 체내에서 진정 작용을 하기 때문에 불안증, 우울증, 스트레스는
물론 불면증도 없애준다.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에게 부작용 없는 <천연 신경 안정제 >
로 충분한 식품이 바로 대추이다.
대추 10개와 감초를 물에 달여 마시면 신경질이 없어지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이라면 대추에 파의 흰 뿌리를 넣어 함께 끓여 마시면
효과적이다. 또 대추의 당질은 날것일 경우 100g당 86kcal 정도로 고열랑을
내기 때문에 허약 체질이나 아이들의 간식으로 제격이다. (그러나 날 대추를 먹으면
체지방을 지나치게 분해하므로 평소 몸에 열이 많으면서 마른 체질의 사람들은 삼가는 것이 좋다.)
2 부부화합의 묘약?
엣말에 <대추보고 안 먹으면 늙는다> 라는 말이 있을 만큼 대추는 노화방지와
강장효과가 뛰어난 식품이다. 혼례와 회갑상등에 대추가 빠지지 않고 오르는 것도
다 이런 이유 때문이다. 대추 200g과 소주 1.8L에 벌꿀을 넣어 밀봉한 뒤 시원한 곳에
한 달 이상 두면 대추술이 되는데, 강장제로는 그만이다. 특히 대추 달인 물은 < 부부
화합의 묘약? > 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원기를 돋워준다.
3 대추 200g에는 상추 150장 정도의 비타민C
그래서 여성의 얼굴에 윤기를 더해주고, 생리불순 및 빈혈을 없애는 등 여성 질환에
효능이 있다. 또한 위장을 강화시키고 비장을 보하는 효능 때문에, 소화기능이 부실해
음식 섭취량이 적고 쉽게 피로해지며 설사나 위경련이 잦은 사람에게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