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향기 취미]/쉼터의 향기

남편과 아내의 무게

맹길스 2019. 3. 4. 15:21


남편과 아내의 무게 

 

남편과 아내가 가파른 산을 오르고 있었다.

 

아내가 너무 힘이 들어서 애교 섞인 목소리로 남편에게...

 

자기야나 좀 업어 줘! ”

 

남편도 힘들었지만, 남자 체면에 할 수 없이 아내를 업었다.

 

그런데... 아내가 얄밉게 물었다.

 

여봉~!!- 나 무거워?”

 

그러자 남편은 담담한 목소리로

 

그럼당연히 무겁지!,

 

얼굴이 철판이지, 머리는 돌이지, 간은 부었는데...많이 안 무겁겠어?!!“

 

얼마 후 남편이 아내를 내려놓고 걷다가 이번엔 남편이 아내에게

 

여보! 나두 좀 업어 줘 봐봐!“ 했다.

  

그러자 기가 막혀 하며 아내가 남편을 업고 걸었다.

     

이 때 남편이 약 올리는 목소리로

 

그래도 생각보다 가볍지?”하자,

   

아내가 대답했다.

 

그럼가볍지!,

 

머리는 비었지, 허파에 바람은 들어갔지, 양심도 없고, 싸가지도 없지,,,

 

무 너~무 가볍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