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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향기 취미]/글들의 향기

잠들게 해주오

by 맹길스 2018. 1. 8.



잠들게 해주오

         이룻/  이정님


잠들게 해주오

창밖에는 밤새도록 바람이 울고

나무들은 서로 뻐걱거리며 상처를 냅니다

평화로웠던 밤

처음의 純粹는 사라지고

상처투성이로 밤이 우뚝 서 있네요

 


잠들게 해주오

지난날 내 발자국 찾아 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어린 날 친구도 만나고

싸릿문 밀치고 날 마중하는

삽살개 데리고

갈매기 울며 나는 뚝방도 거닐고 싶어요

 


이젠 누구를 기다린다는 것

그런 어리석은 몸짓은 그만두렵니다

보고도 보고 싶지 않은

들어도 듣고 싶지 않은

그 영원한 안식의 뜨락을 찾아

평화를 소망하며 잠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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