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연향기 취미]/글들의 향기

긴 편지

by 맹길스 2017. 12. 26.


긴 편지


오늘 같은 밤이

언젠가 있겠지 합니다

지난날 긴 편지를 쓰던 밤은


이젠 영 잊혀진 이야기로 남아 버리고

사랑의 후회보다 견디기 힘든

빈 가슴의 날이 전부임을 생각하며

나는 눈을 감아 버렸습니다



진정 사랑의 시절에 쓰던 긴 편지는

다시 돌아오기 힘든 가을로 사라졌지만

나는 당신으로 하여 많았던 날들을



먼 길가의 당신처럼 잃어버리고

당신을찾으려고 하기보다

그 긴 편지의 계절을 찾으려고 합니다



밤 새워 적어 보던

긴 밤 긴 사랑의 편지를


다시 한 번


2017년을 보내면서(옮겨온 글)



'[자연향기 취미] > 글들의 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해에 소망  (0) 2018.01.03
♡마음에 바르는 약♡  (0) 2017.12.28
커피 한잔의 여유  (0) 2017.12.24
인생은 재를 남기는 모닥불 같은것  (0) 2017.12.20
지혜(智慧)의 삶  (0) 2017.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