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 이야기 **
유년의 가난한 겨울은 지금에야 생각하니
참 행복했었다 짧은 겨울 해 긴 밤이면
아버지의 구수한 옛날 이야기에 귀 귀울이며
화롯가에 군 고구마 구수했던 시절
아궁이에 불 지피며 엄마의 뜸북 뜸북 뜸북새
노래부르며 이유없이 슬프져 으앙하고 울었던
엄마의 구성진 노랫가락이 지금도 기억난다
그때는...
내 엄마와 내 아버지가 영원히 곁에 있어줄줄 알았지
세상이 그데로 멈추어 유년의 세월 영원한 줄 알았지
아버지는 태어날 때부터 아버지였고
엄마는 태어날 때부터 엄마로 태어난 줄 알고,
할머니는 왜 저렇게 쭈글 쭈글 태어났을까 물어도 보았지
문풍지 바람이 새어 들어오는 겨울이면
아버지의 구수한 옛날 이야기가 기억난다
따듯한 부뚜막에서 엄마의 구성진 노랫가락...
뜸북 쁨북 뜸북새 서울가신 오빠는 소식도 없고
이유없이 슬퍼져 울었던 그 시절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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