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에는 창포를 넣어 삶은 물로 머리를 감고 액을 물리치기 위해 궁궁이를 머리에 꽂는다. 궁궁이는 독특한 향기가 있기 때문에 이것을 머리에 꽂으면 액을 물리칠 수 있다고 여겼다. 또 창포뿌리를 깎아 비녀를 만들어 거기에 벽사(辟邪)의 색인 연지나 주사를 바르거나 수복(壽福) 글자를 새겨 머리에 꽂거나 패용(佩用)하였다. 특히 비녀에 칠한 연지나 주사의 붉은색은 양색(陽色)으로서 벽사의 기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여름 동안 더위를 먹지 않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고 믿는 데서 단옷날 창포비녀[菖蒲簪]를 꽂는 풍속이 생겼다. 이렇게 창포탕에 머리와 얼굴을 씻고 새 옷을 입고 창포비녀로 치장하는 것을 단오장(端午粧)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