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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향기 취미]/글들의 향기

은방울 꽃 하나가

by 맹길스 2022. 2. 17.

은방울 꽃 하나가

입춘 지나
우수가 코 앞인데
봄 눈 내리고
뺨을 스치는 바람이 차다
코로나 역병 때문에
마스크에 꽁꽁 갇힌 채
두 번이나
꽃 향기 없는 봄을 보낸 탓일까


눈을
하얗게 이고 선
북한산 바라보면
저 산 어디쯤에서 마주쳤던
어느 봄 날의 은방울 꽃이
자꾸만 생각 난다

백승훈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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