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연향기 취미]/글들의 향기

은 주객(酒客)인거인생여

by 맹길스 2021. 8. 13.

은 주객(酒客)인거인생

친구여!
세상은 주막(酒幕)인거여

구천(九泉)을 돌던 영혼
사람의 모습으로
세상에 오는 것은
주막에 온 거여


단술 쓴술로
취 하러 온 거여.

주막 올 때
저 마실잔
들고오는 사람 없고.


갈때도
저 마신잔
들고 가는 사람 없어!

그와 같이 너 또한
빈손쥐고 주막으로
취하러 온 거여.

잔 안들고 왔다고,
술 안파는 주막 없고.

잔 없어서 술 못마실
주막도 없지만,


네가 쓰는 그잔은
네것이 아닌거여

갈때는 주막에 놓고
가야 되는 거여.

 

단술 먹고 웃는 소리.
쓴술 먹다 우는 소리.
시끌벅적 했던 세상


그곳은 주막이고.
술 깨면 떠나가는
너는 나그네 인거여

.훗날오는 손님에게
네잔을 내어주고
때가 되면 홀연히,


빈손으로 가야하는
너는 酒客인거여.

 

~좋은글 중에서~

 

 

'[자연향기 취미] > 글들의 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운 모순  (0) 2021.08.22
혼자 울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0) 2021.08.18
콩타작/정석현  (0) 2021.08.13
새와 나무/ 류시화  (0) 2021.08.09
한번은 보고 싶습니다.  (0) 2021.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