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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향기 취미]/글들의 향기

봄 바람난 년들

by 맹길스 2021. 5. 3.

봄 바람난 년들

보 소 !

자네도 들었는가 ?

기어이 아랫말 매화년이

바람이 났다네

고추당초 보다

매운 겨울살이를

잘 견딘다 싶더만

남녁에서 온

수상한 바람넘이

귓가에 속삭댕께

안 넘어갈 재주가 있당가 ?

 

아이고 ~

말도 마소 !

어디 매화년 뿐이것소

봄에 피는 꽃년들은

모조리 궁딩이를

들썩 대는디

아랫말은

난리가 났당께요

키만 삐정큰 목련부터

대그빡 피도 안마른

제비꽃 년들 까정

난리도 아녀라


워매 워매 ~

쩌 그

진달래 년 주딩이 좀보소 ?

삘겋게 루즈까정 칠했네

워째야 쓰까이 ~


참말로

수상한 시절이여

여그 저그 온 천지가

난리도 아니구만

그려 ~

워쩔수 없제

잡는다고 되것어

말린다고 되것어

암만 고것이

자연의 순리라고 안혀라

 

보소 !

시방

이라고

있을때가 아니랑게

바람난 꽃년들

밴질 밴질 한

낯짝 이라도

귀경 할라문

우리도 싸게

나가 보드라고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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