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연향기 취미]/약산야 향기

이팝나무 꽃

by 맹길스 2020. 5. 6.


이팝나무의 이야기

이밥에 고깃국을 먹고 비단옷을 입으며 고래 등 같은 기와집에 사는 것이 소원이던 시절

이밥은 ‘이(李)씨의 밥’이란 의미로 조선왕조 시대에는 벼슬을 해야 비로소 이씨인 임금이

내리는 흰쌀밥을 먹을 수 있다 하여 쌀밥을 ‘이밥’이라 했다.

이팝나무는 이밥나무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생각된다.

꽃의 여러 가지 특징이 이밥, 즉 쌀밥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이팝나무는 키가 20~30미터나 자라고, 지름도 몇 아름이나 되는 큰 나무이면서 5월 중순에

파란 잎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새하얀 꽃을 가지마다 소복소복 뒤집어쓰는 보기 드문 나무다.

가느다랗게 넷으로 갈라지는 꽃잎 하나하나는 마치 뜸이 잘든 밥알같이 생겼고,

이들이 모여서 이루는

꽃 모양은 멀리서 보면 쌀밥을 수북이 담아 놓은 흰 사기 밥그릇을 연상케 한다.

꽃이 필 무렵은 아직 보리는 피지 않고 지난해의 양식은 거의 떨어져 버린 ‘보릿고개’이다.

주린 배를 잡고 농사일을 하면서도 풍요로운 가을을 손꼽아 기다릴 때다.

이팝나무 꽃은 헛것으로라도 쌀밥으로 보일 정도로 너무 닮아 있다.

















첨부파일 고영열 - -사랑가-.mp3


'[자연향기 취미] > 약산야 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카시아꽃 향기 그윽한 5월~  (0) 2020.05.13
향수의 그리움주는 찔레꽃  (0) 2020.05.11
층층나무 꽃  (0) 2020.05.05
등나무도 꽃을 피우고...  (0) 2020.05.03
산괴불주머니  (0) 2020.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