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나물은 바다와 아무 상관이 없는 양지바른 동산에서 자라는 꽃으로
꽃의 활짝 핀 모양새가 입을 벌린 채 부드러운 살을 내놓은
조개를 닮아서 그런 이름이 붙였다.
꽃말 : 순결. 존엄
배경음악 : 순결/이은식
詩讚 민경희
봄바람이 살랑살랑
두터운 겨울 옷을 벗어도 되건만
무엇이 그리도 추운 것인지
새하얀 솜털을 뒤집어 쓰고
세상 밖으로 나와 자주색 꽃을 피운 그대
공든 탑을 하나둘 쌓아 올리듯
한 층 한 층 새하얀 솜털을 뒤집어 쓴 잎 겨드랑이
어미 새가 물어다 주는 먹이를 기다리는 아가 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