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이렇게 살게 하소서
우련 祐練 신경희
새해에는
나무가 되게하소서
뜨거운 햇살 아래 쉴 곳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조용히 그늘을
내 줄 수 있는 넉넉한
나무가 되게 하소서
새해에는
강물이 되게하소서
목마름에 지쳐있는
모든 이들 갈증으로
허기진 이들 마음을
적셔줄 수 있게 하시고
사랑을 적셔줄 수
있도록 하소서
새해에는
꿈을 잃지 않게 하소서
상처난 날개 움츠러 들고
고단함에 지친 날개
다시 펼 수 있도록
새해에는
새 날개를 주소서.
새해에는
일어나게 하소서
절망앞에 무릎
꿇지 않게 하시고
휘청되는 흔들림에도
오뚜기 처럼
일어날 수 있는
새 희망을 주시옵소서
새해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나누어도 부족함이 없는
내 주어도 아깝지 않는
따뜻한 사랑을
풍성하게 하시고
아픔까지도 품을 수 있는
진실한 사랑을 주소서.
새해에는
보석이 되게하소서
우리를 보석으로
갈고 닦게 하소서
그리하여 진흙 속에서도
빛을 발하고
어둠속에서도
빛을 낼 수 있는
우리로 만들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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